
주문하신 휴식 나왔습니다
저자 김은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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컨텐츠 소개
언젠가 내가 죽는다면, ‘한 권의 책’ 속에서 온전히 나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. 잊혀지는 것들을 계절에 맞춰 주섬주섬 담은 두 손은 어느새 가득 차 있을 테니까요. 저는 버려지고 외면당하는 것들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. 그래서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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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은이 김은하
11월에 태어나 한겨울을 장식하듯 쌓이는 눈송이가 따뜻하다고 믿고 싶은 고집쟁이입니다.
추위를 너무 사랑해서 겨울이면 늘 차가운 손과 발로 세상을 품에 담으려고 노력했지만, 떠나가는 모든 것들에 갇혀 벗어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.
사수자리처럼 은하수 한가운데 위치해 어디로든 뻗어 나가려 애쓰는 존재입니다.
누군가를 만나고, 소통하고 싶어 늘 사람의 중심에 있고자 했지만, 언제나 끝은 혼자였습니다.
그래서 홀로 쓰여 버려질 뻔했던 이 글들이 부끄럽지만, 다시 함께하고 싶어 책을 냈습니다.
이제는 의미를 둘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기념하며 살아가려는 한 사람입니다.
기념일에는 축하하는 이와, 받는 이가 함께여야 합니다.
앞으로 위로받고 싶은 이들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목표인 사람입니다.